사람이 더 중요해 날이 밝고 섬 하나가 보이자 무리는 배를 그곳에 대기로 하고 상륙을 시도했습니다. 배 뒤쪽에 내린 닻을 모두 끊어 전진하게 했고, 키를 묶어 두었던 밧줄도 풀고 방향을 조절하는 작은 돛도 달아 섬을 향해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곧 배의 앞부분은 모래톱에 처박혔고, 뒤편에서 치는 파도로 인해 배 뒤쪽은 조금씩 깨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지난 밤 군사들이 거룻배를 다 버린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구명정이 없이는 죄수들을 안전하게 옮길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군인들은 죄수들을 다 죽이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살리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바울의 모습과는 참으로 대조적인 것입니다. 오늘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로마 군인처럼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사랑보다 미움과 무관심과 물질로 대체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 방법입니까?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생명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바울 덕분에 살았다 백부장 율리오는 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것은 죄수들의 착고를 풀어주어 개인적으로 육지까지 헤엄을 치게 하거나 널빤지나 부서진 배 조각 등에 의지해서 갈 수 있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그가 이처럼 위험한 결정을 한 것은 바울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율리오는 생명을 사랑하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서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결국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은 바울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이 신자가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중되고 보호받는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영혼을 세우고, 영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