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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결정
같은 유대인들이 끝내 복음을 거절하고 훼방하자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라는 자신의 소명에 본격적으로 순종하는 길을 걷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결정에 복을 주셨고, 수많은 고린도인들뿐 아니라 회당장 그리스보의 온 집도 주를 믿는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 바울은 약하고 두려워하며 심히 떨리는 상태에 있었습니다(고전 2:3). 유대인들은 각처에서 바울의 전도를 훼방했고, 그리스보 같은 지도급 인사의 개종으로 바울은 보복성 위협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육체적으로도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바울에게 환상으로 찾아오셔서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갈리오의 지원
주님은 바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떠올리게 하시며(마28:20), 그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앞으로 전혀 박해가 없으리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넉넉히 이기게 된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이는 그곳에서 구원 받을 주의 백성이 많았기 때문입니다(10). 하나님의 약속은 갈리오라는 총독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그는 바울에 대한 유대인들의 고소가 순전히 성경의 용어와 메시아 명칭과 유대 율법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물리쳤습니다(14-15). 한편 바울에 대한 유대인들의 고소가 물거품이 되자 반 유대 감정을 품고 있던 헬라인들은 도리어 이 일의 책임자인 회당장 소스데네를 무고죄로 구타했습니다(17). 결국 바울은 계속해서 고린도에 머무를 수 있었고, 처음으로 장기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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