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의 승용차를 보고 안쓰러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런 차를 타느냐는 듯한 표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의 자동차는 멀쩡하게 잘 달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저에게 어떤 어려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차의 크기나 외관, 더 정확하게는 차의 가격 때문에 그 자동차가 제게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을 보십시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데도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굳이 나귀를 타고 들어가셨습니다. 말을 타거나 마차를 타지 않은 것은 겸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그랬다면 주님을 따르는 성도들의 삶 역시 주님을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대형차를 타는 것이 주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체구가 크기 때문이라든가 안전을 위해서, 또는 사업상의 필요 때문에 대형차나 비싼 차를 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로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비싼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예수님이 오늘 우리나라에 오셨다면 어떤 차를 타고 서울에 입성하셨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자동차나 어떤 외적인 것들로 사람들을 평가하지 말게 하시고 저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게 해주옵소서.
